지난 2011년 7월 16일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 빈도림 생활공방(고재욱 가옥)에서 열린,
「한여름밤의 촛불음악회」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 행사명: 한여름밤의 촛불음악회
○ 행사일시: 2011년 7월 16일 18:00~21:00
○ 전시일정: 2011년 7월 16일 ~ 2주간
○ 장소: 담양군 슬로시티 빈도림 생활공방(고재욱 가옥)
○ 주소: 창평면 삼천리 435 (슬로시티 돌담길 47)
○ 기획: 빈도림, 이영희 부부
○ 주최: 빈도림 생활공방
○ 주관: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 추진위원회, 빈도림꿀초

○ 행사내용
 - 김영설 도예작가의 '다기 전시회'
 - 초암 박인수 서예작가의 '고재욱 가옥 택호현판 제작 퍼포먼스' (18:00 ~18:30)
 - 혜명전통다례교육원의 '전통차 시음' (18:30 ~19:00)
 - 김기종의 '나주 시립 삼현육각 연주단 공연' (19:00 ~21:00)
 - 시 낭송(20:00 ~ 20:20)

창평시장 국밥이나 소고기, 흥부 베이커리의 빵이 생각날 때마다 다녀오던 창평이었는데,
이렇게 낭만과 여유, 따뜻함의 촛불음악회를 찾자니 사뭇 대조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었지요.





시작하기도 전이었음에도 고재욱 가옥의 정원에 마련한 관람석은 이미 차버리고
행사가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원은 이미 아담한 정원을 너머 좁은 마당이 되었지요. ^^



 

행사의 첫 시작은
초암 박인수 서예작가의
고재욱 가옥 택호현판 제작 퍼포먼스!!!

생전 처음으로 현판의 글을 쓰는 것과 이를 설치(?)하는 것을 보았답니다.
조선 추사 김정희 선생이 현판으로 글을 남겼을 당시의 상황과 모습이 어때했을지
짐짓 상상할 수 있는 영감를 받았지요.^^



전통차 시음회에 사용되던 다기 세트.

찻잔 덮개(?)의 삼원색과 흑백의 오방색은
봐도봐도 어울리지 않을 듯 상반적이면서 묘한 어울림 이상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기 세트를 언젠가는 우리 집 사랑방에도 놓여질 날을 기다려요. ^^









혜명전통다례교육원의 전통차 시음이 이어졌어요.
차를 마시는 순서와 방법 등을 알 수 있더라구요.

차를 마실 때에도 예절이 있다네요. ㅎㅎ
지금까지 차 마실 때 그럼...난....ㅋㅋㅋ

생전 처음 본 모습의 연속뿐이었지요.^^



어쩐지 진행을 방송용 표준어를 구사하며 매끄럽게 진행한다더니 역시,
왼쪽 분은 아나운서 누구누구이며,
오른쪽 분은 나주시립삼현육각연주단의 김기종 상임지휘자입니다.



왼쪽 분은 역시 방송용 표준어 구사하시는 누구누구 아나운서^^
오른쪽 분은 다기 전시회의 주인공 김영설 도예작가입니다.
평소에 "허허" "허허" 하시는 시작되는 구수한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지요.



해에서 달 빛으로 바뀌면서
나주시립삼현육각연주단의 연주 또한 점점 무르익어 갔지요.

<연주 프로그램>
1. 멋으로 사는 세상  2. 꽃의 동화  3. 리베르탱고  4. 비틀즈 연곡  5. 아름다운 추억  6. 비익련리
7. 하늘빛 그리움  8. 베사메 무쵸  9. 바다로간 연어  10. 쑥대머리  11. 난감하네  12. 촛불의식

쑥대머리를 쇼프로그램에서 '쑤~욱 대~머리' 부분을 재밌게 다루길래,
꽤 흥겹고 재밌는 곡인 듯 싶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가슴이 찌릿찌릿, 찡~하게 하는 그거...가 있었지요.



연주 중간에 시낭송 순서도 있었답니다.
마이크 소리가 작아 옹알옹알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지만,
적어도 시낭송만의 분위기만은 충분히 취할 수 있었지요.

 

한여름 밤의 촛불음악회는
여느 축제와 전시와 다른 분명한 무언가가 있었지요.

스펙타클의 사회와 스펙타클의 전시, 스펙타클의 작품으로 만연해지는 요즘,
규모가 크고 작음을 떠나,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인력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느낄 수 없었던,

진실되게 준비하고, 정성어린, 진심어린 마음과 자세만이 전할 수 있는,
감각적으로 이미 매료되어 버리는 마력과 가슴벅찬 진실됨을
나는 대한민국 지도에서 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바로 이 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악회의 준비와 시작, 과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모든 순서에서 기획자와 구성원, 관객, 관계자들이
모두 진실됨을 나는 잊지 못합니다.

내가 앞으로 기획에서, 사업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지니게 될 마음가짐과 자세에
또 하나의 담금질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2011.07.15~7.16 이틀동안 진행됐던
2011아트로드 프로젝트_'예술의 거리에 스며들며'를 보았지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주말때문일까?
개막행사이지만, 이틀날을 매우 한산했답니다.
 





이틀째 오후 방문시간대가 잘못 선택된 것일까요?
참 많이도 한산하지요.





붕어빵 한 마리 천원입니다.

먹을 수 있냐구요?

물론,

돌을 씹어먹는 강철이빨을 가졌다면요.

감성이 오고 가는 것이랍니다.


삼천원에 예쁜 (여성)옷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도 있구요.

(살짝쿵 얼굴을 가려주는 센쑤! ^-^)


'미르마루'에서도 참여했더라구요.
희란 작가/진희 작가

로 구성된 그룹이지요.

지난 쿤스트할레 광주 프리마켓에서 낙찰(?)받았던
'사자'작품의 안부도 물어오네요 ^^

사실 복원이 쬐끔 필요하긴 했지요.


올해에는 경매가 진행됐었네요.
작품보는 재미보다 경매사의 입담이 더 좋았어요. ^^


 몇 만원 안밖의 작품 위주로
 약소한 낙찰이 이뤄졌다는 후문이 있구요.


메인 무대의 꽃이었을까요?

2011 아트로드 입주작가
 김광철 작가의 퍼포먼스 - '메모리-로딩'이
약 20분정도 진행됐어요.

(똑딱똑딱 사운드)
무대 위를 몇번이고 왔다갔다
일시정지
다시 왔다갔다

필름을 꺼내 응시하고
필름을 늘어뜨리기를 반복.

(감미로운 팝 사운드)
그런 필름을 한 쪽 눈에 부착 후,
머리에 필름을 칭칭감으며

THE END

퍼포먼스에는 워낙 젠병이라,
봐도봐도 아직까지도 여간 익숙해지질 않네요.
 

메인무대에서 이후 음악 공연이 있었지만,
심심함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섰지요.




 대인시장 내에 위치한,
 다문화가 특징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도 참여하였군요.

저기 앉아계시는 분은 한국말을 참 잘하시지요.

그 밖에
사실,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콩물국수를 꽁짜!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었지요.

식당겸 사무실 2층에
권승찬 작가와 김광철 작가의 작업실도
휘~둘러보고 왔다눈!

이번 프로젝트는 행사의 intro 성격인만큼, 
다음 본 행사에서 흥이 넘치는 프로젝트이길 기대해봅니다.

+ Recent posts